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18 13:47

"데이터 수집, 표준화, 가공·결합 전 과정이 사람들에 의해 이뤄져 많은 일자리 생길 것"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강원도 춘천의 데이터 및 AI(인공지능) 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의 강촌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강원도 춘천의 데이터 및 AI(인공지능) 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의 강촌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지금 정부가 코로나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축이 디지털 뉴딜”이라며 “우리가 하고자 하는 디지털 뉴딜은 앞으로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활용을 최대한 활성화하기 위한 이른바 ‘데이터 댐’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인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를 방문해 한국판 뉴딜을 댐과 비유했다.

문 대통령은 “뉴딜은 세계 대공황시대의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이 위기 극복을 위해 채택했던 정책”이라며 “그 정책의 한 축은 대규모 공공 토목사업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후버댐이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규모 댐을 건설해 물을 가두고 모은 뒤 수문을 통해 내려 보내면 발전과 산업용수, 식수로 사용되고 홍수나 가뭄을 조절하기도 한다”며 “굉장히 많은 예산을 투입해 여러 해 동안 공사하기 때문에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완공되면 관련 산업들이 생기면서 일자리들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상부에는 물을 가둔 거대한 인공호수가 조성되고 물이 떨어지는 곳에는 유명한 관광지가 된다”며 “관광산업. 숙박업체, 심지어는 카지노 같은 위락업체까지 생기면서 도시가 만들어지고 이런 식의 선순환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자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도 취지는 같다”며 “디지털 뉴딜은 앞으로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활용을 최대한 활성화하기 위한 ‘데이터 댐’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데이터 댐에는 공공과 민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들이 모이게 된다”며 “수집된 원 데이터 자체는 활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것을 표준화하고 서로 결합해 가공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식별 정보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렇게 많이 활용될수록 더 똑똑한 인공지능을 만들어내고 그 인공지능이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의 산업단지와 공장들을 스마트화하면서 혁신하고, 기존의 산업이 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혁신산업을 만들고, 언택트 서비스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도 만들어낼 수 있다”며 “그럼으로써 우리 경제를 살리면서 앞으로 디지털 경제의 기반을 만들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이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그 기반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것을 표준화하고, 가공 결합하는 과정들은 전부 사람들의 작업에 의해 이루어져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일자리들이 생겨나게 된다”며 “디지털 뉴딜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경제를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가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다만 “디지털 경제가 우리 산업을 고도화하고 혁신시키면서 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겠지만 기존의 일자리를 없앨 수가 있다”며 “기존 산업 종사자들을 새롭게 만들어진 일자리로 옮기는 사업들도 국가적으로 함께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는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현장 방문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최문순 강원지사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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