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3.30 13:36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30일 "최근 채소류 생산 감소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도매시장에 배추, 무 등 비축물량을 집중공급하는 등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을 방문해 농림축산식품부,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협, 소비자단체, 대형마트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농산물 수급·가격 동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차관은 "올해 채소류 생육상황이 좋은 만큼 4월말 이후에는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농산물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기상여건, 재배면적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예측능력과 정교한 수급계획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봄배추는 전년대비 27.5%, 봄무는 13.3%, 양파는 8.2%, 마늘은 5.1%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배추와 무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매비축물량과 계약재배물량을 도매시장에 집중공급하고 있다. 현재 매일 배추는 150톤, 무는 200톤 정도가 도매시장에 방출되고 있다.  채소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정한 수준의 시장가격을 유지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민간에 도매시장 출하장려금도 제공하고 있다. 도매시장의 대표격인 가락시장에서는 10톤당 약 70만원의 출하장려금이 지급되고 있다.

양파와 마늘의 경우 저율관세할당(TRQ)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물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을 최소화시키고 있다. 저율관세할당이란 특정 품목에 대해 물량을 설정하고 해당 물량에 대해 낮은 관세로 수입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양파의 경우 기본물량 2만1000톤을 이미 도입한 바 있고, 가격이 불안해질 경우 5만톤을 추가 도입키로 했다. 마늘은 기본물량 1만4500톤 가운데 1900톤은 이미 도입했고, 나머지 물량도 신속하게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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