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19 13:34

대일본 적자 5년 만에 최소…대중국 흑자폭 10년 만에 최저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대중국 흑자폭 대폭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다소 축소됐다. 반면 대일본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 정부의 반도체 3대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등이 고질적인 경상수지 적자를 개선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9년중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99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75억달러 감소했다.

먼저 대미국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18년 246억7000만달러에서 2019년 220억5000만달러로 소폭 줄었다. 여행수지 개선, 해외투자소득 증가 등으로 서비스수지 및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됐으나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의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됐다. 

대중국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473억7000만달러에서 252억4000만달러로 급감했다. 이 같은 대중국 경상수지 흑자폭은 10년 만에 최소 수준이다. 여행수입과 해외투자소득 증가 등으로 서비스수지 및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됐지만 반도체, 화공품 등의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큰 폭으로 축소됐다. 

반면 대일본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247억달러에서 188억2000만달러로 줄었다.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자본재 수입 감소로 상품수지 적자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여행지급이 크게 줄면서 서비스수지가 개선됐다.

대EU 경상수지 적자규모도 99억9000만달러에서 60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원유,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수입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서비스수지 및 본원소득수지도 개선됐다.

대동남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39억1000만달러에서 799억4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해외투자소득 증가에 따른 본원소득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석유제품 등의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대중동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612억9000만달러에서 527억달러로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대중남미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9억6000만 달러에서 44억2000만 달러로 소폭 줄었다. 자동차, 화공품 등의 수출 감소와 원유, 곡물 등의 수입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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