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6.19 18:28

"쥐들이 조를 짜서 교대로 '고양이 물러 가라'고 찍찍거리는 상황과 유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JTBC뉴스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JTBC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한 최근 여권 핵심부의 심상찮은 동향에 대해 경고메시지를 날렸다.

진 전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을 내치면 상황이 아주 볼만할 것"이라며 "정권붕괴의 서막이 열리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분들 코로나 국뽕과 총선승리에 취해서 아직 상황판단이 잘 안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 경우 다시 나라가 두쪽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조국(전 법무장관) 때와는 아마 규모가 다를 것"이라며 "윤석열 총장한테 감사나 하라. 원래 고양이가 사라지면 곳간에 쥐새끼들이 득실거리는 법. 나라 곳간도 마찬가지"라고 쏘아붙였다.

진 전 교수는 '고양이와 쥐에 대한 동화'에 빗대 상황 설명을 했다. 그는 "지금 이 나라엔 해먹고 싶은데 고양이가 무서워서 못해먹는 쥐들이 아주 많을 것이다. 안달이 났다"며 "이제 겨우 2년 남았는데 그 절반을 잘라 1년을 더 허송세울하며 기다려야 한다니. 이놈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까 궁리하다가 뾰족한 수가 없으니 구멍에서 목만 내놓고 조 짜서 교대로 '고양이 물러 가라'고 찍찍거리는 상황으로 보시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내가 윤석열이면 벌써 그만 뒀다?, 고양이가 쥐의 마음을 갖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며 "쥐들의 소원수리를 다 받아주며 고양이 노릇을 어떻게 하느냐, 하여튼 이런 분들이 정권에 부담을 주고, 궁극적으로 대통령까지 위험하게 만들게 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설훈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내가 윤석열 검찰총장이라고 하면 벌써 그만뒀다'고 한 발언을 염두에 두고 "물론 설훈씨가 쥐라는 얘기는 아니라고 딱히 말할 수 없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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