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6.20 10:37
쌍용차 회사 전경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 회사 전경 (사진제공=쌍용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쌍용자동차가 매각 주관사를 선정했다. 시장에서는 인수후보로 중국 지리차 등 완성차 업체 2곳과 미국, 유럽의 완성차 업체 이름이 거론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매각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새 주인 찾기에 돌입했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전략적제휴사인 유럽계 IB 로스차일드와 함께 매각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과 로스차일드는 10년 전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할 때 인수자문을 한 바 있다.

삼성증권은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투자제안서(IM) 발송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매각작업을 벌인다.

BYD·지리자동차를 비롯한 중국 등 해외 완성차 업체 3~4곳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략적투자자(SI)를 찾기보다 해외 SI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무적투자자(FI) 역시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마힌드라가 보유한 쌍용차 지분 74.65%다.

매각 가격은 시총 기준 2000억원 중반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2000억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최대주주인 마힌드라는 지난 4월 2300억원의 투자계획을 철회하며 새 투자자를 찾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대주주 지위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손실이 이어지며 올 1·4분기까지 1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쌍용차 인수에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야디(BYD)와 지리자동차가 거론된다.

마힌드라와 전략적 제휴관계인 미국 포드자동차, 유럽 및 베트남 기업 등도 인수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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