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6.20 11:18
브라질 의료진이 환자의 폐 사진을 판독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젠시아 브라질)
브라질 의료진이 환자의 폐 사진을 판독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젠시아 브라질)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BBC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국은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103만29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4만8954명으로 5만 명의 턱밑까지 다가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은 나라는 미국이 유일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기준 229만3623명이다.

브라질 보건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실제 코로나19 환자 수가 보건국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감기"로 부르며 위험을 과소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 지침도 준수하도록 안내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해야 할 방역 당국도 혼돈의 상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무신경한 대응으로 인해 보건장관 1명이 경질되고 그 후임자가 사임했다. 보건 교육을 받지 않은 군 장성 출신인 에두아르두 파주엘루가 보건장관 대행을 맡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경제 붕괴를 막으려면 브라질 국민이 계속 경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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