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20.06.20 15:30
<b>엄태준</b> 이천시장이 20일 오전 거행된 합동영결식에서 조화를 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천시)
엄태준 이천시장이 20일 오전 거행된 합동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천시)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물류창고 건설 근로자 38명이 안타깝게 희생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사고 희생자 합동 연결식이 20일 오전 10시 희생자 분향소가 마련된 이천시 서희 청소년문화센터에서 거행됐다.

지난 4월 29일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38명이 희생되고 10명이 다친 가운데 이천시는 이천시장을 단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해 현장 수습과 유가족 및 부상자 지원을 추진했다. 중앙정부에서도 화재발생 당일부터 고용노동부 주관 중앙사고 수습본부와 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을 즉시 구성해 산업재해 보상업무 등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튿날인 4월 30일부터는 이천시 창전동 소재 서희청소년문화센터 내에 한익스프레스 이천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고 보상 및 법률 자문, 심리상담과 의료지원, 자녀들을 위한 아이돌봄 나눔터 운영 등 유가족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이천시 공무원 1389명, 시민 자원봉사자 2020명 등 총 3409명이 주·야로 분향소에 투입됐다.

<b>엄태준</b> 이천시장이 20일 오전 거행된 합동영결식에서 조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천시)
엄태준 이천시장이 20일 오전 거행된 합동영결식에서 조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천시)

지난 5월 8일부터는 이천시의 미래이천시민연대, 이통장단협의회, 새마을 이천시지회 등 78개 시민단체에서 이천시 범시민 추모위원회를 구성해 분향소를 운영하며 유가족과 아픔을 함께 나누어 왔고, 이번 희생자 합동 영결식도 범시민추모위원회의 주최로 엄수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조촐하게 마련된 희생자 합동 영결식에서는 희생자에 대한 묵념과 엄태준 이천시장의 조사, 헌화와 분향, 유가족들에게 영정과 위패를 전달하는 순서로 진행됐고, 유가족과 동료들은 고인들이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하며 영결식장은 애도의 물결로 뒤 덥혔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이날 영결식에서 “한익스프레스 화재 참사의 진실을 명확히 규명하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38명의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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