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6.21 14:54

해외 제작사보다 신속한 기술지원·원활한 후속 지원 가능

수리온 기반의 군·관용 파생형 헬기. (사진제공=KAI)
수리온 기반의 군·관용 파생형 헬기. (사진제공=KAI)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상남도 소방안전본부의 다목적 소방헬기 구매사업에 선정돼 수리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KAI는 2022년 6월까지 소방헬기 1대와 지원장비, 수리부속, 교육훈련 등을 경남 소방본부 119 특수 구조단에 납품한다.

수리온은 2012년 육군 기동헬기로 개발돼 군·관 헬기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상륙 기동, 의무후송전용, 경찰, 소방, 산림, 해경 등 총 7개 기종으로 파생돼 있다. 국내 군·관용헬기 운용을 기반으로 해외 제작사 대비 신속한 기술지원과 원활한 후속 지원이 가능하다. 

경남도에 납품되는 수리온 소방헬기에는 도서·산간지역에서 안전한 임무 수행을 위한 첨단 항공전자 시스템과 임무 장비들이 장착된다. 최신 통합형 항전장비인 'Avionics Suite G5000H'이 장착되며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 기상레이더, 철탑·고압선 정보가 제공되는 한국형 3차원 전자지도, 해상비행을 위한 비상부유장치 등으로 비행 안정성이 높다.

산소공급 장치, 심실제세동기 등이 포함된 응급의료장비를 비롯해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외장형 호이스트, 비상 신호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탐색구조 방향 탐지기와 화재진압을 위해 배면 물탱크도 장착된다.

수리온 소방헬기 도입은 제주에 이어 경남이 두 번째다. 현재까지 정부 기관이 구매 계약한 국산 헬기는 소방헬기 2대를 비롯해 경찰헬기 8대, 산림헬기 1대, 해경헬기 3대로 총 14대다.

안현호 KAI 사장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제조업에 국산 헬기 도입은 큰 힘이 된다"며 "철저한 품질 관리로 경남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완벽한 소방헬기를 제작 납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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