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6.22 15:26

6000 클래스 1‧2라운드 한국타이어 사용 아트라스 BX 김종겸, 최명길 선수 포디움 최정상
폴 투 피니시 가득한 경기…GT1 정경훈, BMW M 클래스 김효겸 등

슈퍼6000 클래스 2라운드 결승 경기에서 1위 체커기를 받는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최명길 선수(사진제공=슈퍼레이스 운영위)
슈퍼6000 클래스 2라운드 결승 경기에서 1위 체커기를 받는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최명길 선수(사진제공=슈퍼레이스 운영위)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100번째 경기인 개막전과 2라운드를 무사히 마쳤다. 오랜 기다림 끝에 열린 20일 개막전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들이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고, 21일 진행된 2라운드는 막혀있던 답답함을 쏟아내듯 드라이버들의 거침없는 서킷 질주를 선보였다.

이번 2020시즌 6000 클래스 1‧2라운드에서는 한국타이어를 사용하는 아트라스 BX 김종겸 선수와 최명길 선수가 포디움 최정상에 올랐다.

금호타이어도 올해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전에서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 2라운드에서는 노동기가 포디움에 올라 시즌 챔피언을 향한 기대를 하게 했다.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20일 열린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슈퍼 6000 클래스 결승전에서 레이싱 머신들이 스타트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00번째 경기였다.(사진제공=슈퍼레이스 운영위)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20일 열린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슈퍼 6000 클래스 결승전에서 레이싱 머신들이 스타트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00번째 경기였다.(사진제공=슈퍼레이스 운영위)

◆ 무관중 경기 아쉽지만 개막전 성료

코로나19로 인해 2개월가량 개막전을 미뤄야 했던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20일 전남 영암군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무관중으로 열렸다.

대회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 결승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 드라이버인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김종겸이 5.615㎞인 KIC를 18바퀴 도는데 40분46초650 걸려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그는 일찌감치 앞서 나가며 추격을 뿌리쳤다.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은 경기 내내 꾸준히 김종겸을 추격했지만 5.311초 뒤진 40분51초961로 레이스를 마치며 2위에 올랐다. 3위는 41분07초935를 기록한 서한 GP 장현진이 차지했다.

GT1 클래스는 비트알앤디 정경훈이 13랩을 39분07초536으로 완주하며 우승했다.

정경훈은 “저의 우승보다 팀 동료들 모두가 좋은 성적을 낸 것이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관람석에 팬 여러분들이 있어야 저희가 더 신나게 레이스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빨리 상황이 안정돼 경기장에 찾아와주시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전했다.

오랜만에 GT클래스에 복귀한 한민관이 39분09초607로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39분10초071로 비트알앤디 정원형에게 돌아갔다. 정경훈이 이끄는 비트알앤디 팀은 GT1 클래스 1위부터 5위까지를 휩쓸며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GT2 클래스에서는 사고 장면이 몇 차례 나온 와중에 처음 레이스에 도전한 투케이바디 정병민이 40분27초847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40분29초419의 위드모터스포츠 박동섭, 3위는 40분38초396의 기록으로 원웨이모터스포트 원상연의 자리가 됐다.

2020 슈퍼레이스 GT 클래스 개막전 결승 주행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개막전 결승경기에서 63번의 최광빈 선수(CJ로지스틱스, 오른쪽)과 24번의 이정우 선수(엑스타레이싱, 왼쪽)가 첫 번째 코너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 거침없는 서킷 질주 ‘모터스포츠’ 진수 보여줘

21일 진행된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는 개막전에 이어 막혀있던 답답함을 쏟아내듯 드라이버들은 거침없이 서킷을 질주하며 그 동안 날카롭게 벼린 질주본능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이틀 연속 슈퍼 6000 클래스 포디움에 오른 서한 GP 장현진은 “그 동안의 답답함 같은 것들을 쏟아낸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는 그런 탓인지 예선을 1위로 통과해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폴 투 피니시’가 많았다.

대회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 결승에서는 3년만에 국내 무대에서 레이스를 펼친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최명길이 40분53초129의 기록으로 KIC 18랩을 완주하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는 지난 2016년 7월 GT1 클래스에서 우승한지 4년 만의 우승이며, 슈퍼 6000 클래스에서는 첫 우승이었다.

최명길의 뒤에서는 수 차례 자리다툼이 벌어진 끝에 엑스타 레이싱 노동기가 40분54초734로 2위를 차지했다. 막판까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던 서한 GP 장현진은 41분19초290으로 3위에 올랐다.

GT1 클래스 결승(13랩)에서는 1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 챔피언 비트알앤디 정경훈이 32분50초985의 기록으로 2연승을 거뒀다. 핸디캡 웨이트 80㎏을 얹고도 ‘폴 투 피니시’를 달성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같은 팀 동료인 정원형이 열심히 뒤를 쫓았지만 32분51초699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고, 서한GP 오한솔은 32분56초087으로 3위를 차지했다.

GT1 클래스 1위 비트알앤디 정경훈 선수가 역주하고 있다.(사진제공=슈퍼레이스 운영위)
GT1 클래스 1위 비트알앤디 정경훈 선수(01번 경기차)가 역주하고 있다.(사진제공=슈퍼레이스 운영위)

GT2 클래스 결승(12랩)에서는 1라운드 3위였던 원웨이모터스포트 원상연이 33분15초092로 우승했다. 다가스 강민서는 33분31초94, 투케이바디 정병민 33분32초786으로 뒤를 이었다.

BMW M 클래스 결승(10랩)에서도 ‘폴 투 피니시’가 나왔다.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광주H모터스 레이싱 김효겸은 26분46초97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이었던 프라이멀 탐앤탐스 권형진은 26분51초942로 아쉬움을 삼키며 2위에 올랐다. 3위는 26분55초201의 기록으로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레이싱팀 한치우가 차지했다.

레디컬컵 코리아 결승(10랩)에서는 SR1 클래스의 김재우 24분06초814, 김현준 24분07초016, 차준호 25분25초848롤 유로모터스포츠가 각각 1~3위를 기록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경기 실황을 주말 내내 생중계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무관중 개최의 아쉬움을 줄이면서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을 손 안까지 전했다.

본격적인 모터스포츠 시즌의 시작을 알린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장소를 옮겨 오는 7월 4일과 5일 경기 용인시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3라운드 일정을 이어간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