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6.22 15:31
22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이 여름철에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 접촉이 계속 일어나는 한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기온이 내려가면서 바이러스가 활동력을 길게 가질 수 있고 사람들이 좀 더 밀폐된 공간에 노출돼 가을·겨울철에 대유행이 올 것으로 전망을 한 바 있다"며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여름철에 유행이 줄 것으로 예측했던 것은 모두 맞지 않았고 결국은 사람 간의 밀폐되고 밀접한 접촉이 계속 일어나는 한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 유행을 계속 차단하지 못하고 규모가 증가할 경우 감염자가 누적되면서 더 큰 유행이 가을철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시일 내에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정 본부장은 "수도권의 경우 1차 유행이 2~3월에 걸쳐 있었고, 한동안 많이 줄어들었다가 5월 연휴로부터 촉발된 2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있다"며 "대유행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또 다른 2차 지역사회 감염이 유행되고 있고 이러한 유행들이 반복되면서 진행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했다.

대유행과 관련해 정 본부장은 "수치화된 기준을 말하긴 어렵다"며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발적인 발생을 대유행이라고 표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장기전에 대비해야 된다"며 "환경이 나빠지는 가을철, 겨울철에는 유행의 크기가 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유행의 규모가 좀 더 커졌을 때의 대비책에 대한 것도 병상에 대한 준비라거나 하는 부분들에 대한 준비를 계속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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