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6.22 16:29

23일 검찰 송치 과정에서 얼굴 공개

'n번방' 공범 안승진. (사진제공=경북지방경찰청)
'n번방' 공범 안승진. (사진제공=경북지방경찰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성 착취물이 제작·유포된 'n번방' 최초 창시자 '갓갓' 문형욱(24)의 공범 신상이 공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 성 착취물 제작·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지난 15일 구속한 안승진(25)의 이름, 나이, 얼굴 등을 22일 공개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경찰관 3명과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피의자의 범행수법, 피해 정도, 증거관계, 국민의 알 권리 등의 요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피해자의 인권 및 2차 피해 등까지 함께 고려한 끝에 신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만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다소 늦어진 이날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오는 23일 안승진을 안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구지검 안동지청으로 송치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나 모자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포토라인에 세워 얼굴을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신상이 공개된 안승진은 지난 15일 경찰의 n번방 운영자 '갓갓' 수사 진행 과정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안 씨가 n번방 성 착취물을 유포하고 '갓갓' 문형욱과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을 발견한 뒤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수집·분석한 증거 등을 토대로 안 씨를 조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안 씨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1년 동안 SNS를 통해 10여 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노출 영상을 전송받아 협박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2015년 4월경엔 SNS로 알게 된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3월경 문 씨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동 성 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혐의, 지난해 3~6월경 아동 성 착취물 1000여 개를 유포하고 아동 성 착취물 9200여 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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