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22 13:05

일평균으로는 16.2% 줄어…"7~8월 수출 회복 기대되나 예단은 시기상조"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첫 열흘간 증가했던 6월 수출이 1~20일 기준으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월 수출 감소폭은 석 달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250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5%(20억4000만 달러)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15억6000만 달러로 16.2%(-3억1000만 달러) 줄었다.

6월 1~20일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보면 전년동기 대비 반도체(2.6%), 선박(35.5%), 무선통신기기(10.9%) 등은 증가했으나 승용차(-36.7%), 석유제품(-40.9%), 가전제품(-14.9%)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4.5%), 싱가포르(16.7%) 등은 늘었고 미국(-10.0%), EU(-13.9%), 베트남(-8.0%), 일본(-16.0%), 중동(-19.0%) 등은 줄었다.

6월 1~20일 수입은 24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2.0%(33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에 이 기간 무역수지는 4억94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1.0%), 반도체제조용장비(113.1%), 정밀기기(4.1%) 등은 증가했고 원유(-63.3%), 가스(-19.2%), 무선통신기기(-13.8%)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0.7%), EU(10.2%), 대만(7.4%) 등은 늘었고 미국(-6.2%), 일본(-7.3%), 중동(-50.6%), 베트남(-0.7%) 등은 줄었다.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한편, 6월 수출 감소폭은 다소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4월과 5월은 전년동월 대비 각각 25.1%, 23.7% 급감했다. 6월은 통관일수가 전달이나 1년 전보다 2일 증가함에 따라 3개월 만에 한 자릿수 감소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5월 월평균 일평균 수출이 18억1000만 달러임을 감안하면 통관일수가 2일 증가하면 월간 수출이 대략 36억2000만 달러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이를 감안하면 6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8.9% 감소한 400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3개월 만에 한 자릿수 감소로의 개선 및 월간 수출액 400억 달러대로의 복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6월에 우리 수출이 개선돼도 일평균 측면에서는 세계경제의 회복 신호로 보기 어렵다”며 “7~8월 수출의 회복을 기대하나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예단은 시기상조”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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