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배 기자
  • 입력 2020.06.22 16:41
지난해 12월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발대식’을 개최한 모습(사진제공=광명시)
지난해 12월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발대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

[뉴스웍스=김상배 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은 22일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막지 못한다면 광명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주간주요회의에서 “우리가 우리 땅을 지켜야 한다”면서 강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토교통부가 계획한 차량기지 이전 면적은 28만1900㎡으로, 광명시가 개발을 추진 중인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6만1800㎡의 네 배가 넘는다”면서 “이런 전차 기지가 도덕산 한복판에 들어서면 산림축이 훼손되고 도시가 단절된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힘의 논리에 의해, 행정의 잘못된 관리로 인해 이런 시설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시민과 광명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넋 놓고 있다가 국토부가 하는 대로 끌려갈 수는 없다”고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시는 오는 30일 오전10시 30분 광명시민운동장에서 500여명이 모이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주관 결의대회에도 참여해 반대 의사를 재차 밝힐 예정이다.

공동대책위는 광명시민과 시, 시의회, 국회의원, 도의원, 시민사회단체 등 269명이 참여해 지난해 12월 꾸려졌다. 

국토부는 구로구민의 민원으로 시작된 구로차량기지를 2027년까지 9.46㎞ 떨어진 광명으로 옮기기로 하고 기본계획안을 수립하는 등 절차를 밟고 있다. 국토부가 계획한 광명 이전지는 도덕산 한복판으로 주변에는 노온정수장과 밤일마을이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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