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6.22 17:46

"통합당, 의원마다 사람마다 메시지 달라서 협상 어려워"

지난 16일 국회소통관 옆 백브리핑 공간에서 백브리핑을 하고 있는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원성훈 기자)
지난 16일 국회소통관 옆 백브리핑 공간에서 백브리핑을 하고 있는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2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고위전략회의에서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공개회의 직후 열린 백브리핑에서 "어제는 통합당이 국회에 복귀할 것처럼 말했는데, 오늘은 또 언제 올지 모른다고 한 걸로 안다. 참석자들은 참을만큼 참았다는 분위기가 강하고 추경과 원구성 마무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선택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불가피하다'는 의미는 국회 상임위원장 18개 자리를 민주당이 모두 가져간다는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지만 말하고 구체적 논의는..."이라며 "그런데, 어제한다 했다가 오늘 안 한다 하는 건 저희는 이해가 안간다. 기자들도 18개 상임위원장 자리에 대해 묻다가 (통합당이) 안 온다는데 어쩔거냐고 한다.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에둘러 말했다.  

'오는 25일까지는 올거라고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이 말했다'고 하자 "매일 달라지니까 (문제다)"라며 "저희가 참을 만큼 참았다는 표현이 거기서 나온거다. 의원마다 사람마다 메시지가 다른데 어떻게 협상을 하겠나"라고 질타했다.

'참을만큼 참았다는 것은 이해찬 대표의 워딩이냐'는 물음엔 "워딩을 딸 것은 아니고 회의 참석자들이 그런 분위기였다는 뜻"이라고 시사했다. 그러면서 "25일에 온다 했다가 오후엔 안온다고 했다가 하니까 저희도 애로사항이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직접적으로 원내지도부 간의 소통은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 같다"며 "언론인들에게 말한 게 달라지면 어떡하냐"고 되물었다.

'선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뜻이냐'고 묻자, 강 수석대변인은 "추경과 원구성 등 국회정상화를 위한 선택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라고 잘라 말했다.

끝으로 '불가피한 선택의 기한은 언제까지냐'고 묻자, 그는 "이번 주에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라며 "그쪽에서 오셔야될 때가 된 것 같다"고 피력했다.

한편, 민주당 고위전략회의에는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해 진성준·정춘생·권혁기·김영진·김성환·윤호중·조정식·강훈식 의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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