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6.23 14:20

전국 CU·GS25 편의점 매장에서 미성년자 확인 신분증 활용

패스 앱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화면. (사진제공=KT)
패스 앱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화면. (사진제공=KT)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패스(PASS)' 인증 앱을 이용해 온·오프라인에서 운전 자격 및 신분을 증명 가능한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서비스 개시일은 오는 24일이다.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디지털 공인 신분증을 상용화한 사례다. 앞서 지난해 9월 이통3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임시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통3사는 해당 서비스의 빠른 확산을 자신하고 있다. 자신감의 배경은 가입자 3000만명을 돌파한 패스다. 패스는 이통3사가 공동 운영하는 스마트폰 기반 전자 인증 서비스다. 본인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높은 보안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사용자 본인 명의 스마트폰 1대에 1개 통신사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우선 패스 앱에 운전면허증을 등록할 때 본인 회선 명의 인증과 기기 점유 인증을 거친다. 운전면허증 사진과 면허번호·식별번호의 진위 여부도 동시에 확인한다.

QR코드와 바코드가 표출되는 화면에는 캡처 방지 기술을 적용해 고객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기본 화면에는 운전면허증 사진, 인증용 QR코드만 제공해 불필요한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했다. 상시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인증 화면 위에 적용해 캡처할 수 없도록 했으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코드를 초기화해 도용 위험을 낮췄다. 

이 밖에 이통3사는 개인정보 보호 및 위·변조 방지를 위해 다양한 첨단 보안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패스 서비스와 경찰청 운전면허 시스템을 연동했다. 이를 통해 경찰청·도로교통공단에 저장된 실제 면허증 사진이 패스 앱에 등록된다.

등록된 운전면허증의 모든 정보는 사용자 스마트폰 내 안전영역에 암호화돼 보관된다. 이통3사는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개인 식별 정보만을 저장·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운전면허 정보의 진위를 검증하는 경찰청·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시스템 서버까지 전용선을 구축해 전 구간을 암호화했다.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먼저 전국 CU편의점, GS25편의점 전 매장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활용된다. 오는 7월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운전면허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 밖에 경찰청은 해당 서비스를 교통 검문 등 일선 경찰행정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비대면 이용 신청이 잦은 렌터카 및 공유 모빌리티 업계 역시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이통3사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전국 단위 디지털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활용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비대면 본인확인 및 모바일 금융거래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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