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23 13:31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시행 3개월간 신청금액이 1000억원을 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23일부터 6월 21일까지 으뜸효율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환급 신청 건수는 총 89만 6695건, 신청 금액은 110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총 사업재원 1500억원의 73%가 소진됐다.

또 환급 신청 시 제출한 구매 영수증을 기준으로 한 해당 제품 구매 총액은 1조1613억원에 달한다.

이 사업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 대상 제품(총 10개) 구매 시 개인별 30만원 한도 내에서 환급대상제품 구매비용의 10% 환급해주는 제도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7개 가전제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월 23일~6월 18일 환급 대상 가전제품 매출액은 총 1조54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29억원) 대비 약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환급 사업을 통해 가전제품 제조사는 물론 관련 중소‧중견 협력사들의 매출도 상당 부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기준 대기업 비중이 높은 세탁기, TV, 냉장고, 에어컨 4개 품목의 대당 평균 출하가격 중 중소‧중견 협력사들의 부품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이른다.

품목별 환급 신청 현황을 살펴보면 신청 건수 기준으로는 세탁기(21.2%), 전기밥솥(17.9%), 냉장고(15.4%), 에어컨(12.3%), TV(12.3%) 순이었고 신청 금액 기준으로는 냉장고(24.2%), 세탁기(22.7%), 김치냉장고(16.4%), 에어컨(16.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에너지공단은 이 기간 동안 판매된 고효율 가전제품을 통해 연간 4만2500㎿h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4인 가족 1만13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업규모를 3배 확대(1500억→4500억원)하는 3차 추경안을 국회가 조만간 확정해 줄 경우 관련 대·중소·중견기업의 추가적인 매출 증가 및 에너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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