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6.23 15:48

현장경영 '박차'…차세대 생활가전 전략 점검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3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주요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 강봉구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온라인 사업 강화 및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최신 가전제품들이 있는 전시장도 찾아 AI, IoT 등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직접 체험하며, 소비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기술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한 신제품 도입 계획에 대해서도 경영진과 대화를 나눴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영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자칫하면 도태된다. 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 우리가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를 마친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현장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5일 반도체와 무선사업부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나흘만인 지난 19일 반도체 연구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 시간이 없다"면서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에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방문해 생활가전 생산공장과 금형 센터를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논의했으며,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에는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는 지향점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삼성그룹의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을 받는 이 부회장을 기소할지 여부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최종 결론이 오는 26일 결정된다.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기 위한 제도로 2018년 도입됐다.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여부, 사건의 적정성과 적법성 등을 평가한다. 대검찰청은 법조계와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문화·예술계 등 각계 전문가 150명 중 추첨을 통해 15명의 위원을 선정, 사건을 심의할 현안위원회를 구성한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지난 2017년 2월말 특검 기소 이후 지금까지도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같은 혐의로 40개월 만에 또다시 기소 여부를 다투게 된 데 대해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검찰이 기소를 강행할 경우 삼성은 물론 우리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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