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6.23 16:32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의 공범 안승진의 얼굴이 공개됐다. (사진=YTN뉴스 캡처)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의 공범 안승진의 얼굴이 공개됐다.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개설자 '갓갓' 문형욱(24)과 함께 피해자를 협박하고, 성폭행까지 자행한 공범 안승진(25)의 얼굴이 공개됐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23일 오후 2시경 대구지검 안동지청으로 안 씨를 송치하는 과정에서 안 씨를 포토라인에 세우고 얼굴을 공개했다. 비교적 작은 체구의 안 씨는 검은색 티셔츠에 둥근 안경을 끼고 나타났다.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 씨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사과했다. 또 2015년에 아동을 성폭행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네, 정말 죄송하다"고 답했다.

'갓갓' 문형욱에게 연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성적 호기심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범행 동기로는 "음란물 중독으로 인한 것 같다"고 짧게 답한 뒤 호송 차량에 올라탔다. 

안 씨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1년 동안 SNS를 통해 10여 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노출 영상을 전송받아 협박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2015년 4월경엔 SNS로 알게 된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3월경 문 씨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동 성 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혐의, 지난해 3~6월경 아동 성 착취물 1000여 개를 유포하고 아동 성 착취물 9200여 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 15일 '갓갓' 문형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안 씨를 검거했다.

이후 18일 경찰관 3명과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피의자의 범행수법, 피해 정도, 증거관계, 국민의 알 권리, 피해자의 인권 및 2차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안 씨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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