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6.23 16:08

"남북긴장 고조·지역주민 안전 위협하는 행위…강력 대응"

지난 22일 밤 경기 파주에서 탈북단체가 보낸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사진=SBS 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통일부는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22일 대북 전단 살포를 시도 행위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23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박상학 대표가 이끄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전단 살포를 시도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대북전단 및 물품 살포 금지 방침을 밝히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단 및 물품을 북한에 살포하려고 시도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박상학 대표와 관련자들의 이러한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정부는 대북전단 및 물품 등 살포는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 주민들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이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전날 오후 11시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형 풍선 20개를 동원해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했다고 밝혔다. 

대형 애드벌룬(풍선)에는 '6·25 참상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진짜 용된 나라 대한민국'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2000장, SD카드 1000개를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전단 살포 현장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도 함께 공개했지만 밤이라 전단이 날아가는 방향 등은 식별하기 어려웠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날린 대북전단 일부는 이날 오전 강원도 홍천군 서면 마곡리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대북전단 살포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을 봤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확인 결과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날린 전단과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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