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6.23 17:42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한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펀드가 환매 중단되면서 자칫 제2의 라임사태로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등 옵티머스펀드 판매사는 전날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자들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운용사가 펀드 자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계좌 자산에 대한 가압류 신청까지 넣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안전투자로 분류되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다고 투자자를 모았으나 실상 대부업체 등 비상장사 발행 사모사채에 주로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옵티머스펀드 전체 규모는 5500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운용사 측이 만기 연장 요청 즉, 환매를 중단한 3개 펀드는 385억원 규모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다른 펀드 역시 환매가 중단되면 연쇄적인 중단 사태로 이어질 수 있고 상황이 심각해지면 다른 펀드 가입자들의 환매 요구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제2의 라임사태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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