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6.23 17:38
LG VELVET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LG VELVET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성능은 상향 평준화 되었고, 소비자들은 점점 더 스마트해졌다. 이제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스펙에 반응하지 않는다. 오히려 제조사들이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 기능으로 스마트폰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과 기술의 발전 속도의 둔화에 따른 결과다. 실제로 스마트폰 제조원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카메라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가면 최종 사진 품질의 차이를 체감하기 힘들다. 오히려 색감, 재미, 사용 편의성 등 감성적인 부분이 만족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LG전자는 이런 변화에 맞춰 LG 벨벳을 출시했다. LG 벨벳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100만원이 넘는 최신 5G 프리미엄 스마트폰과는 달리, LG 벨벳의 출고가는 89만 원이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자주 사용하고 체감할 수 있는 핵심 기능들은 경쟁 제품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일년에 한 두 번 사용하는 기능을 위해 불필요한 기술 사양은 배제하고 사용자 가치를 높인 것이다. 여기에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제품 디자인과 컬러를 차별화하고 제품 공개에서부터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패션쇼 형식을 빌려 제품의 디자인을 강조했다.

LG 벨벳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단연 디자인이다. 20.5:9 비율의 6.8’ P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에 얇고 가벼운 바디를 구현했다.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리는 ‘3D 아크 디자인’으로 손에 착 붙는 그립감을 제공한다. 특히 제품 후면은 ‘인덕션’ 대신, 카메라와 플래시를 세로로 배열한 ‘물방울 카메라’를 적용해 디자인 감성을 강조했다.

LG벨벳은 같은 색상의 제품이라도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의 양에 따라, 조명의 종류에 따라 다른 색상처럼 보인다. LG 벨벳 컬러의 비밀은 바로 ‘광학 패턴’과 ‘나노 적층’ 기술에 있다. LG전자는 LG 벨벳의 후면 글라스 아래에 머리카락 두께의 100분의 1 수준인 1㎛(마이크로미터)이하 간격으로 패턴을 넣고, 나노 물질 수백 층을 쌓아 올린 나노 적층 필름을 붙여 매력적인 색상을 완성했다. 기본 색상인 오로라화이트, 오로라그레이, 오로라그린, 일루전선셋 등 4가지 색상에 이통사 전용 컬러 오로라레드(KT), 오로라블루(SKT), 오로라핑크(LGU+)을 추가해 총 7가지의 개성 있는 컬러 라인업으로 사용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LG 벨벳은 가격 상승 요인의 대표적인 부품인 OIS대신 어두운 환경에서 4개 카메라 화소를 하나로 묶어 촬영하는 ‘쿼드비닝’ 기술을 적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셔터 한 번으로 최대 10장의 사진을 한 번에 찍고 합성해 1장의 선명한 사진을 찍는 다중영상합성 기술 또한 사진의 흔들림을 억제하고 노이즈를 제거하는 것에 큰 도움을 준다.

그 외에도 △2개의 고성능 마이크로 생생한 소리를 담을 수 있는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레코딩 △배경 소음과 목소리를 구분해 각각 조절할 수 있는 ‘보이스 아웃포커스’ △촬영 영상을 짧게 압축해 담아내는 ‘타임랩스 컨트롤’ △촬영한 영상을 바로 편집할 수 있는 ‘퀵비디오 에디터’ 등 다양한 기능으로 쉽고 빠르게 고품질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 수 있다.

LG VELVET 공개 행사
LG VELVET 공개 행사

LG전자는 5G 시대 생동감 넘치는 영상 감상 환경을 위해 OLED TV에 들어간 ‘인공지능 사운드’를 LG 벨벳에 탑재했다. 인공지능 사운드는 복잡한 설정 없이 영화를 보거나 음악 감상, 팟캐스트 청취 등 콘텐츠를 인지해 최적 음향을 제공한다. 또한 주요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폰 중에는 유일하게 유선 이어폰 사용 고객을 위해 3.5파이 이어잭을 남겨 놓았다.

LG 벨벳의 얇고 가벼운 디자인은 스냅드래곤765를 사용했기에 가능했다. 퀄컴의 최신 5G 칩셋인 스냅드래곤 765은 최초로 AP와 5G 모뎀이 7나노 공정으로 통합된 칩셋으로 별도로 모뎀을 두지 않아 내부 공간 설계가 유리했다. 또 하나의 칩셋만 구동하면 되기 때문에 발열이 상대적으로 낮아 5G 환경에서 고사양 게임이나 고품질 콘텐츠를 끊김 없이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다.

칩셋, 메모리 용량, 카메라 화소 수 등 스펙에 적힌 숫자 만으로 스마트폰의 가치를 표현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각 제조사의 플래그십 제품들은 체감 성능에 큰 차이가 없다. 무조건 고스펙의 제품을 선택하기 보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만족도를 더 높여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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