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6.24 10:06

3차 추경 처리 등 현안 많아 민주당 당 대표 '공식 출마선언' 서두르지 않아

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 (사진=김부겸 전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 (사진=김부겸 전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아직 전당대회 룰을 정하지도 못했지만, 당권주자들은 여의도에 전진 기지를 마련하면서 전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은 이번 주 중 국회 앞 건물에 선거캠프를 열 계획이다.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권역별 순회 간담회를 마친 이낙연 민주당 의원도 24일 최종 보고회를 끝으로 전당대회 준비모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국회 부근 용산빌딩 두 개 층을 임대해놓고 자신의 의원 시절 보좌진 및 전국지지모임인 새희망포럼, 싱크탱크 생활정치연구소 멤버 등으로 선거 캠프를 꾸릴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영남권 친문 의원들의 지원을 받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 의원은 호남권 친문 의원들의 지원을 받으며 그동안 다져왔던 조직을 가동시킬 채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 (사진=이낙연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이낙연 민주당 의원. (사진=이낙연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하지만 김부겸 전 의원과 이낙연 의원은 모두 당장 당 대표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내 최대 현안이 21대 국회 원 구성 및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인 만큼 여기에 힘을 보태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들어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해 당장 출마선언을 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들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물리적으로도 후보 등록 마감일이 7월 22일까지이므로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굳이 출마선언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당대회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 사이의 주요 관심사인 '당 대표·최고위원 임기 분리' 문제도 아직 미지수다.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후보가 내년 3월 사퇴할 경우에도 최고위원 임기를 보장해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23일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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