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6.24 11:00

클라우드 아닌 디바이스서 연속학습 진행…기존 방식 뛰어넘어 높은 평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LG그룹이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LG는 컴퓨터 비전 학회인 'CVPR 2020'이 개최한 AI를 이용한 연속학습 기술 경연대회 내 3개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종합 합계 1위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LG사이언스파크는 토론토대학과 함께 공동연구팀으로 참가해 아마존과 중국과학원, 동경대 등 총 79개팀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수상은 LG사이언스파크가 지난해 5월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와 기업용 AI 공동 연구를 위한 협력을 시작한 이후 첫 번째 결과물이다.

연속학습은 AI 분야의 오랜 난제 중 하나로 순차적으로 과제들을 지속해 학습할 수 있는 방식을 지칭한다. AI 기반으로 학습 진행시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과거 데이터는 지워지고 신규 데이터 중심으로 결과값을 도출하는 경향이 발생하는데 이 오류를 해결할 수 있다.

LG가 선보인 기술은 디바이스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에 실시간으로 전달할 때 연속학습을 클라우드가 아닌 디바이스에서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보안에 민감한 정보를 다룰 때 유리하며 예상치 못한 클라우드 환경 변화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아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획기적으로 AI 학습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연구결과는 디바이스에서 연속학습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클라우드 환경의 영향을 줄이는 등 기존 AI 학습 방식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배경훈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장은 "LG는 이번 CVPR 2020 수상을 시작으로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데이터 지능 등 AI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구 개발뿐만 아니라 산학, 선도 기업과의 파트너십, 글로벌 인재 영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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