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6.24 11:55

글로벌 15개 R&D센터·7개 AI센터 미래 신기술 연구 관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세바스찬 승(왼쪽 두 번째) 소장이 이재용 부회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분야 세계적 석학인 승현준(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를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에 내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 측은 승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선임함으로써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인 AI 기술력을 강화하고 관련 사업과 전략을 고도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승 소장은 한국을 포함해 13개 국가에 위치한 글로벌 15개 R&D센터와 7개 AI센터의 미래 신기술과 융복합 기술 연구를 관장할 예정이다.

그동안 학계에서 쌓은 경험과 뛰어난 연구 능력, 폭넓은 연구기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진 연구자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한 미래기술 연구 역량을 증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승 소장은 뇌 기반의 AI 연구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으로,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로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해왔다. 지난 2018년부터 삼성리서치 최고연구과학자(CRS)로서 삼성전자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에 대한 자문을 통해 글로벌 AI센터 설립과 AI 우수인력 영입에 기여해왔다.

승 소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뉴삼성 비전'을 발표하며 회사의 미래를 위해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이뤄진 첫 영입 사례다.

이 부회장은 당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면서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발표 이후 삼성이 발빠르게 AI 인재 확보에 나서면서 삼성의 핵심 미래사업인 AI에 대한 연구 역량과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제고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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