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6.25 01:38
'슬기로운 의사생활' 안은진 (사진=bnt)
'슬기로운 의사생활' 안은진 (사진=bnt)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배우 안은진은 지난해 넷플릭스 '킹덤', OCN '타인은 지옥이다'에 이어 올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산부인과 레지던트 추민하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bnt와 화보 촬영에서 그는 추민하를 잇는 대담한 헤어와 메이크업으로 발랄함은 물론 위협적인 카리스마와 대범한 포즈를 뽐내며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안은진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인기몰이에 성공한 후 근황에 대해 "JTBC 드라마 ‘경우의 수’를 촬영하고 있다. 현재 촬영분에는 내가 나오지 않아 잠시 쉬면서 인터뷰하거나 화보를 찍으며 보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지만 코로나 때문인지 크게 인기를 실감하지는 못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이어 가족과 주변 반응에 대해 "일하고 집에 들어가면 피곤하고 혼자 있고 싶은 마음에 가족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다. 그래도 부모님과 많이 닮아서인지 TV에서 따님 봤다는 지인들 연락을 종종 받는다고 하더라. 왠지 말하고 보니 나쁜 딸인 것 같다"고 답했다.

안은진의 인생 캐릭터라 할 수 있는 추민하는 솔직한 성격을 넘어 개성 넘치는 인물로 그려져 시청자들의 애정 속에서 ‘추민하’와 ‘스며들다’를 더한 ‘추며들다’라는 신조어를 탄생케 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그런 재미있는 파생어를 만들 수 있을까 싶다. 대중들이 정말 똑똑하고 대단하다고 느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특히 안은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산부인과 2년 차 전공의를 맡으며 조교수 양석형(김대명), 외과 전공의 장겨울(신현빈)과 많은 장면을 함께하며 찰떡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하지만 "친하지만 함께하는 장면이 없어 아쉬웠던 채송화(전미도)와 허선빈(하윤경)과 입을 맞춰보고 싶다"고 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안은진 (사진=bnt)
'슬기로운 의사생활' 안은진 (사진=bnt)

신원호 감독과 조정석의 총애를 받은 이유에 대해 "감독님만 알고 계시지 않을까. 나는 그저 대본 받고 하기 바빴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캐릭터를 명확히 설정해두셨고 만들어 놓은 대로 잘 따라가면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캐릭터여서 숟가락만 살짝 얹은 것”이라며 “정석 선배는 나뿐 아니라 모두에게 칭찬을 베푸는 스타일이다. ‘은진아 어떻게 이렇게 연기했어? 깜짝 놀랐어!’라면서 연기 하나하나 기억해놨다가 칭찬해주시는데 후배들 자존감을 높여주는 좋은 선배”라고 언급했다.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는 "마지막 촬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너스레를 떨면서 떡볶이를 먹는 장면인데 마음은 ‘오늘 촬영이 끝이야’하고 축 처져 있었다. 다시 만날 걸 알면서도 스태프들한테 계속 찡찡거렸다. 집에 오는 내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느낌"이라고 회상했다.

안은진은 현재의 고민에 대해 "방영 예정인 JTBC ‘경우의 수’를 잘할 수 있을까 싶은 고민이다. 물론 현장에서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어 안심되면서도 어떻게 보일지 몰라 방심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보통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끼와 재능이 다분한데 겸손한 것은 아닌가 묻자 “내가 살아온 모든 순간을 돌이켜 보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경험해볼 법한 것들을 다 겪은 것 같다. 성향, 경험 등 내 나이 또래의 중간 부류에 속해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먼저 추민하를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5개월 후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촬영에 들어갈 것 같은데 석형과 민하의 미래를 먼저 알고 찍을 생각에 기대된다. 팬들을 놀리는 건 아니지만 내년에도 사랑해주시리라 믿고 그동안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