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6.24 16:54

김재섭 "이번 정권은 전 국민에게 문빠찬스 쓰라고 요구"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성일종(왼쪽 첫 번째) 의원의 표정이 다소 굳어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성일종(왼쪽 첫 번째) 의원의 표정이 다소 굳어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1900여명의 보안 검색 요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해 '역차별 논란'이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성일종 미래통합당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절망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이어 그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을 철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15만 명에 이르고 있다. 청년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공정과 정의를 외치며 기회는 평등할 것이라고 외쳤던 세력들의 정권 유지를 위한 엽관제의 제물이 어째서 대한민국의 청년들이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왜 우리 청년들이 이 정권 지지자들 보은을 위한 제물로 바쳐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은 어디로 갔는가. 노량진 고시촌에서 컵밥을 먹으며 공시생들을 위로했던 퍼포먼스는 모두 위장쇼였는가"라며 "기회의 평등은 젊은 청년들의 권리이자 국가가 보장해야할 의무이며 헌법에 명시된 가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신분상승의 사다리를 불사른 정권의 행태는 범죄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며 "헌법에 보장된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정권의 욕심에 청년들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게 나라인가. 문재인 대통령 한 마디에 청년들의 꿈이 날아갔다. 열심히 준비한 청년들 어찌해야 하나. 문재인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위원은 "어제 인천공항 정규직과 관련해서 정규직이 된 분이 카톡방에 '소리질러' 이렇게 외쳐서 크게 논란이 됐다"며 "그 글을 본 모든 공시생들은 소리를 질렀을 거다. 그 소리는 아마 비명이었을 거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쪽방 고시촌에서 백 원이라도 아끼려고 스팸 사러 라면 사러 몇 킬로씩 걸어다니는 공시생들을 보면 가슴이 정말 아프다"며 "관리비 적게 내려고 굳이 에어컨 나오는 카페 가서 공부하는 공시생들을 보면 속이 미어진다"고 피력했다.

이에 더해 "조국 전 장관의 임명과정에서 이 정권의 기득권들이 쓰는 아빠찬스가 드러났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번 정권은 전 국민에게 문빠찬스를 쓰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졸지에 호구가 된 청년들은 허탈하고 허망하다. 이 정권은 위선적 평등을 멈추고 우리 청년들에 대한 기만을 그만두시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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