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6.24 18:33

역무원 착용 요구에도 "내가 마스크를 왜 쓰냐"며 마스크 집어던져

마스크를 왜 착용해야 하냐며 지하철에서 난동을 부린 40대 여성(왼쪽 검은 옷)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써달라는 다른 승객에 요청에 반발해 열차 내에서 난동을 벌여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킨 40대 여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23일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체포된 40대 여성 A씨에게 업무방해와 모욕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 50분경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부근 전동차 안에서 다른 승객으로부터 "마스크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자 "왜 시비를 거냐. 내가 코로나19 아니면 책임질거냐"며 욕설을 하고 난동을 피워 열차 운행을 7분가량 지연시킨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지하철 역무원은 소란이 일어난 객차를 찾아 A씨에게 마스크를 건네며 착용을 재차 요구했으나, A씨는 "내가 왜 마스크를 써야 하냐"며 마스크를 집어던지는 등 계속해서 난동을 벌였다.

또 역무원이 찾아온 뒤엔 "네가 신고했느냐"며 주변 승객의 머리를 가방으로 내리치기도 했으며, 하차를 요구하는 역무원들에겐 환불을 요구하며 "돈 줘. 돈 주라고. 내가 지금 너무 화가 나서 그래"라며 행패를 부렸다.

A씨는 열차에서 내린 뒤에도 역무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등 계속해서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머리를 맞은 피해 승객이 처벌을 원치 않아 폭행 혐의는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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