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6.25 06:46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다우지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2차 봉쇄조치(셧다운) 우려에 급락했다.

24일(현지시간)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10.16포인트(2.7%) 주저앉은 2만5445.94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80.96포인트(2.6%) 떨어진 3050.3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2.20포인트(2.2%) 하락한 9909.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에 이어 이에 따른 봉쇄조치 재개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하루 동안 7000건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며 “사람들이 섞이면서 바이러스 확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화요일 미국에서 3만5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 4월 이후 3번째로 많은 규모였다. 썬벨트로 불리는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20개 이상의 주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플로리다주는 이날 하루 최고치인 5508건을 기록했다.

연방주지사들은 최근 젊은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지 않으면서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마스크 착용 등 감염예방 수칙을 준비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비상프로그램 상무는 "확진자를 성공적으로 격리하고 접촉을 차단하지 않는 한 팬데믹의 고통을 덜어내기는 매우 어렵다"며 "그렇게 할 역량이 없다면 봉쇄의 망령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루 동안 0.68~0.73% 사이를 오가다가 오후 4시(현지시간) 기준 전일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0.68%를 기록했고 단기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최저 0.19%, 최고 0.20%를 찍고 전일과 같은 0.19%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미국과 유럽의 무역 마찰 가능성에 전일 대비 10.23포인트(2.8%) 내려앉은 357.17에 장을 마쳤다.

미국은 유럽 다국적 항공사 에어버스의 불법 보조금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유럽연합(EU)와 영국산 수입품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봉쇄조치 재개 우려에 전일 대비 배럴당 2.36달러(5.9%) 떨어진 38.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봉쇄조치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재개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또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떠오른 가운데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44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원유 재고는 3주 연속 증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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