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훈기자
  • 입력 2016.03.30 18:57

"현 정부 국민에 도움 못 돼"…정치복귀엔 여운

▲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30일 지지부진한 야권연대에 대해 "야권이 현 정부를 이길 수 있는 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야권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인 셈이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이찬열 수원갑 더민주 후보 선거사무소를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가 국민들의 생활을 펴게 해주는데 별 도움이 못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이 후보에 대해 "국회에서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는데 앞장서왔고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을 이뤄내는 등 수원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해왔다"며 "이런 분이 꼭 다시 국회의원이 돼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전남 강진에서 칩거하던 손 전 고문이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은 것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4·13 총선 지원을 시작으로 정치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손 전 고문은 "경기 광주로 조문 가는 길의 길목에 이 후보가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격려의 말씀 전하려고 왔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치 복귀 여부에 대해서도 "정치 떠난 사람이 다시 정치할 생각을 하겠나"라면서도 "우리 정치가 우물에 빠진 개구리 형국이라 어떻게든 국민에게 절벽이 아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손 전 고문의 격려 방문에 이 후보는 "선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의원 시절인 2007년 손 전 고문과 함께 당시 한나라당에서 탈당, 손 전 고문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한편 손 전 고문은 이 후보에 이어 김병욱 분당을 후보를 격려 방문하고 부친상을 당한 경기 광주 임종성 후보를 찾아 조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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