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6.25 10:30

"힘으로 다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라고 민주당에 요구하는 것"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25일 국회로 복귀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처음부터 통합당 없이도 국회를 마음껏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이라면서 '당신들 의사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그렇게 해보라"고 쏘아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긴급 비상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받은 뒤 "총선에서 이긴 걸 갖고 국회를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작정했고, (이 상태에서) 처음부터 협상은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결국 민주당이 차지한 법사위원장직을 다시 야당 몫으로 내놓지 않는다면 '원구성과 관련한 대여협상은 더 이상 없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전의 여당은 절대다수 의석이 아니라서 야당의 협조가 불가피해 양보했던 것이고, 우리(민주당)는 힘으로 다 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러니) 그렇게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기들 마음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순간 손을 내밀 텐데, 그때까지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상임위원회 구성을 잠정적으로 해서 명단 배정표를 달라고 하는데, 그럴 수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선 "1차 추경 집행도 미진한 상태에서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추경, 본예산에 넣어야 할 추경이 엄청나게 올라와 있다"며 "지금 상임위 12개가 구성돼 있지 않아 (추경) 심사기일을 지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추경 심사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시하면서 대여 압박에 나선 셈이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주 원내대표의 대여 공세에 힘을 보탰다. 그는 "6월 15일은 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린 날"이라며 "(윤미향 의혹 및 대북외교 등) 국정조사를 준비해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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