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6.25 10:21

"연합방위태세 유지 공약 재확인…북, 싱가포르 성명·남북합의 준수해야"

정경두(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15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YTN 뉴스 캡처)
정경두(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6·25 전쟁 70주년을 맞은 25일 "한미 국방부는 힘들게 이룩한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는 확고한 의지를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국방장관은 6·25전쟁 개전 시점인 이날 오전 4시에 공개한 공동발표문에서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과 남북 9·19 군사합의 등에 따른 약속을 준수하기를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국방장관은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현행 외교적 노력을 계속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전날 돌연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공언하긴 했지만, 최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 국방장관은 6·25 전쟁에 대해서는 한미 군사동맹이 '피를 나눈 혈맹'으로 탄생한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 유지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국방부는 정보공유, 고위급 정책협의, 연합연습 등을 통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속 증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에스퍼 장관은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확인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양 국방장관은 "한미일과 다자 안보협력을 통해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한미 역내 전략의 시너지 창출을 지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동북아 지역 안보 관련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한국 측의 코로나19 대응이 효과성과 투명성에 있어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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