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6.25 11:11

"똑똑하지만 사람 됐다는 게 가장 큰 힘…제주도 출신이라 지역 구도 벗어나"

<사진=원희룡 제주도지사 페이스북>
(사진=원희룡 제주도지사 페이스북)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5일 "보수의 영역을 넓히고 국민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일어설 수 있는데 (제가) 적격자라고 감히 생각한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부끄럽지 않은 야당, 또 부끄럽지 않은 야당 후보를 국민들과 당원들은 원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기다리고 있고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주자 후보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언급한 것에 대해 "분발을 촉구하는 쓴소리, 보약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대중적인 친화도나 더 낮은 곳으로 가서 국민의 삶과 함께하는 면에서 백종원 정도는 넘어설 수 있는 그런 기준을 갖고 노력하자' 그런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현재로써는 실제 지지율도 그렇고 국민 눈에도 '딱 이 사람이다' 이런게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오늘 상황이 내일도 똑같은 것은 아니듯, 뜻이 있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함께 분위기를 바꿔나가고 국민 평가를 받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주자로서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겪어본 사람들이 볼 때 똑똑하지만 사람이 됐다는 것이 가장 큰 저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원 지사는 "사실 민주화 운동에 대한 정당성, 죄책감 때문에 보수진영 후보들이 우리 국민 전체 세대적 감성에는 크게 벗어나 판판이 나가떨어지고 있다"며 "(저는) 20대 때 민주화에 모든 것을 던졌기 때문에 민주화 세대에서 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 출신이라는 점이 약점 아니냐는 지적에는 "호남이든 영남이든 함께 손 내밀지 못할 곳이 없는 등 지역에서 자유롭다"며 "보수라는 이념적 진영에 있지만 제주도에서 20년간 계속 개혁을 외쳐온 보수 속에서 가장 진보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세대, 계층, 지역, 이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인으로서의 성과가 빈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노력이 부족한 부분은 분발해야겠지만 덜 알려진 부분도 있다"며 "2004년 돈 안 드는 선거법에 힘을 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당 대표, 이명박 대통령 시절 한나라당에서 여러 개혁적 목소리와 아이디어는 모두 뒤에 원희룡이 있었다"면서 "더 강렬한 모습으로 국민에게 진정성을 증명해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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