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6.25 11:25

설계부터 최종검사까지 전 과정 수행…터보 팽창형 정압기도 올해 납품

(사진제공=한화파워시스템)
한화파워시스템이 수주한 수소충전 시스템 공급범위. (사진제공=한화파워시스템)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한화파워시스템은 한국가스공사가 수행 중인 복합에너지 허브 구축 사업의 수소충전 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한화파워시스템은 압축기, 고압용기, 냉각장치 등 기자재를 컨테이너 안에 설치하는 패키지형 수소충전 시스템을 개발해 한국가스공사에 공급한다.

이 패키지 시스템은 기자재를 현장에서 개별로 설치했던 기존 방식과 비교했을 때 설치 면적, 기간, 구축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 회사는 시스템 설계부터 구축, 시운전, 최종검사까지 모두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화성시 소재 발안관리소 인근지역에 ICT 기술과 연계해 전기, 수소, 열, 천연가스 등 복합 에너지를 공급하는 지역 거점형 허브 구축 및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수소충전 시스템뿐만 아니라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개발한 터보 팽창형 정압기도 올해 납품한다. 이 정압기는 생산 과정에서 연소와 소음 발생이 없이 감압과정에서 버려져 온 폐압을 에너지로 회수하는 친환경 발전시스템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정부가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 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이행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한화파워시스템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경쟁력 있고 안전한 수소충전 시스템 보급 확대에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한화파워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의 주요 요인은 그동안 주문형 압축기 및 패키지 사업을 통해 축적된 시스템 제어 및 엔지니어링 기술과 노하우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수소충전 시스템을 계속해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터보 팽창형 정압기를 해외로 본격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이번 수소기반 에너지 허브 구축 사업이 국내 수소업체들의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최근 주목받는 미국 니콜라 등의 해외 프로젝트에 수소충전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간 한국가스공사가 지속해 온 터보 팽창형 정압기 등의 에너지 핵심 기자재 국산화 노력의 일환으로써 외화 절감, 더 나아가 국가 수소경제 로드맵의 조기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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