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6.26 01:22
모모랜드 낸시 (사진=bnt)
모모랜드 낸시 (사진=bnt)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20'이라는 숫자는 인상 깊은 순간이자 맑은 시간이다. 어른으로서 이루고 싶은 것도 많고 설렜던 그 날, 우리가 밤이불에 뒤척이며 추억하는 이유다. 올해로 만 20살이 된 모모랜드 낸시는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 "남이 아닌 내가 선택하는 걸 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목소리 또한 또렷하다.

이전에도 bnt 화보 촬영을 한 적은 있지만 혼자서 촬영하는 건 처음이라는 낸시는 자유롭고 여유롭게 촬영장을 나섰다. 스펑키, 프론트(Front), 까스텔바작, 엘레강스 파리 등으로 구성된 처음 시도해보는 콘셉트에도 당황하지 않고 본인의 옷처럼 성숙하게 소화했다. 특히 고혹적이고 우아한 콘셉트에서는 자신만의 강점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낸시는 근황에 대해 미국 드라마를 즐겨본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자취를 시작했는데 집에서 혼자 연습하거나 ‘넷플릭스’를 보는 게 정말 좋다"라며 ";프렌즈(Friends)를 벌써 두 번 돌려봤고 '가십 걸(Gossip Girl)'은 네 다섯 번 봤다"고 답했다. 

모모랜드는 6월11일 스페셜 앨범 ‘Starry Night’으로 돌아왔다. 가장 애착 가는 곡에 대해 낸시는 “‘Pinky Love’”라며 “우리가 이 곡을 평소에도 좋아해서 ‘한국어 버전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한국 ‘메리’들에게 들려줄 수 있어서 기쁘다는 말도 전했다.

이어 “‘Starry Night’ 활동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팬들에 대한 그리움과 소중함”이라며 팬들에 대한 마음을 보여줬다. ‘뿜뿜’과는 다른 색깔의 앨범으로 팬들이 이런 모습도 좋아해 줄지 고민했다고. ‘뿜뿜’에 대해서는 “오히려 이번 앨범보다 더욱더 큰 도전이었다”라며 준비할 당시 부담감에 힘들었다고 답했다. 가요프로그램 첫 1위를 거머쥐었을 때는 “처음에는 듣자마자 어안이 벙벙했고 무대에 내려와서 바로 울었다"며 웃었다.

미래에 대한 조급함에 대해 낸시는 "처음부터 우리의 목표는 1등이 아닌 팬분들의 마음"이라며 "지금까지 끈적끈적한 느낌이었다면 이젠 조금 더 밝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낸시는 2살 때부터 약 6년 동안 미국에서 생활했다. 한국 문화에 대해 “한국에 이사 오기 전부터 엄마가 엄마가 ‘미국 학교와 한국 학교는 정말 다르다’라는 것을 꾸준히 말씀해주셨다”라며 "한국 학교로 전학 가고 나서 한국어를 잘 못 했지만 친구들이 직접 도와줬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성격에 대해 "도도하고 차가워 보인다는 소리 정말 많이 듣는다"라며 "나는 오히려 웃음도 많고 시크한 성격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취미가 없다는 게 요즘 큰 고민"이라며 "본인만의 취미가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고 덧붙였다.

낸시에게 풀리지 않는 고민은 뭘까. 그는 "어느 날부터인가 인터넷에는 내 몸매에 대한 댓글밖에 없더라"라며 "가수라는 직업 특성상 노래 실력, 춤 실력, 스타일을 평가받는 건 당연하지만 내가 얼마나 쪘고, 얼마나 빠졌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몸매 관리에 대해 "최근에 찾은 식이요법이 있다. 건강하게 두 끼를 챙겨 먹는 방법인데 무조건 굶는 게 아니라 좋다. 샐러드나 현미밥으로 만들어진 건강식으로 넉넉하게 먹는다"고 전했다. 또 매력 포인트에 대해 "친한 친구들이나 언니들이 귀엽다는 말을 많이 해준다"며 부끄러워했다.
 
또 이상형에 대해 낸시는 "웃는 게 예쁜 사람, 재밌는 사람이 좋다. 자존감 있는 사람들이 더 멋있어 보이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낸시가 되겠다"라며 "지금처럼 남이 아닌 내가 선택하는 인생"이라고 설명했다.

모모랜드 낸시 (사진=bnt)
모모랜드 낸시 (사진=b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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