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6.25 14:57

"상황관리·강경대응·미 반대 속 새로운 돌파구 모색이란 세 개의 길 가능"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문정인(왼쪽 두 번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비롯한 각계원로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사진=JTBC뉴스 캡처)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문정인(왼쪽 두 번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비롯한 각계원로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사진=JTBC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2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대북 지원은 미국이 반대한다고 못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유엔 제재에 저촉되지 않고 북한을 지원하는 방법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식량 및 의약품 지원 외 한국인 관광객이 중국 등 제3국의 여행사를 통해 북한 비자를 발급받으면 (한국 정부가) 북한 방문을 허용하는 '개별 관광' 등이 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반대한다고 우리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동맹은 쌍방의 국익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북한은 이제 미국이 제재를 해제해주지 않고, 한국이 미국을 설득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크게 세 개의 길이 있다"며 "첫째는 안정적인 상황 관리를 통한 전쟁 방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생각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째는 강경 대응책"이라며 "북한이 군사적 대응을 하면 우리도 군사적으로 강하게 맞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세 번째는 미국과 대립하더라도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관계를 대폭 개선하는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특보는 "(이중에서) 문 대통령이 어떤 것을 택할지는 알지 못한다"고 에둘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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