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6.26 09:37

최다 승점 우승 '정조준'…남은 경기 전승 시 승점 107

(사진=리버풀FC 홈페이지)
(사진=리버풀FC 홈페이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이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19번째 우승이자,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우승이다.

리버풀은 26일 새벽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첼시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2위인 맨시티가 첼시에 1대2로 패하면서 시즌 종료 7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5일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4대0으로 완승한 리버풀은 승점 86(28승 2무 1패)을 달성했고, 맨시티는 이날 첼시에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 63(20승 3무 8패)에 머물러 남은 7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리버풀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리버풀이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통산 19번째로, 통산 20회로 최다 우승팀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뒤를 한걸음 더 쫓아가게 됐다.

리버풀의 이번 시즌 우승은 구단과 팬들에게 있어 최고의 기억으로 남을 전망이다.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0년 만에 오른 정상이면서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1993시즌 이후 첫 우승이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차례(2004-2005, 2018-2019) 우승하는 동안 리그 정상에는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지난 2013-2014시즌 드디어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지만 36라운드 첼시전에서 0대2로 패하고 이어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3대3 무승부에 그치면서 뒷심을 발휘한 맨시티에게 우승을 내어줬다. 지난 시즌에도 맨시티와 압도적인 '빅2'를 이루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승점 1점 차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압도적인 독주를 선보이며 30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리버풀은 또 하나의 새로운 기록을 쓰기도 했다. 리그 종료 7경기를 남겨놓고 조기 우승한 것은 1888년 탄생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이다. 종전에는 지난 시즌 우승한 맨시티 등의 5경기가 가장 이른 기록이었다.

이제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최다 승점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신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기록은 2017-2018시즌 맨시티의 승점 100점으로, 리버풀이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107점까지 승점을 쌓을 수 있다.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은 리버풀은 다음 라운드인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r)를 받게 된다. 가드 오브 아너는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은 팀이 나오면 해당팀의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 상대팀 선수들이 통로 양옆으로 도열해 박수를 쳐주며 축하를 보내는 전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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