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26 09:36

"관계부처, 거리두기 전환기준 단계별 체계화하고 이에따른 방역조치도 쉽게 정리해달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코로나19는 조기 종식이 어렵기 때문에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아직은 상황이 우리의 통제범위 안에 있지만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지 50여일이 지났지만 클럽과 물류센터에 이어 방문판매업체, 소규모 종교모임, 요양시설 등에서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에 더해 해외입국자의 확진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상황변화에 따라 방역수칙을 어떻게, 어느 수준까지 지켜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된다”며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기존의 거리두기 전환기준을 단계별로 체계화하고 각 단계별 방역조치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권역별・지역별 감염상황, 시설유형별 특성 등에 따라 지자체가 필요한 추가 조치들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방역기준을 아무리 잘 마련하더라도 곳곳에서 취약점이 발견되곤 한다”며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빈틈이나 사각지대는 국민의 참여와 협조로 최소화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7월부터 안전신문고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된 신고나 제안을 받기로 했다”며 “국민이 갖고 있는 정보나 아이디어를 방역정책에 신속하게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국민 신고나 제안의 접수와 이행은 물론 결과를 피드백해 주는 시스템까지 확실하게 구축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3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3주가 지나고 있다”며 “이번 추경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벼랑 끝에 서 있는 국민들의 생계와 일자리를 위한 것으로 처리가 미뤄질수록 국민들의 고통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하루라도 빨리 예산을 집행해 현장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추경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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