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6.26 11:19

"법무부가 VIP 흥신소…대법에서 유죄로 확정된 이의 죄 씻어주는 세탁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손진석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한명숙 사건' 위증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두고 "지시를 절반 잘라먹었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연일 날을 세우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일진(학교 폭력 가해자)이냐. 이분 껌 좀 씹으시네"라고 일침을 가했다.

진 전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런 문제까지 꼬치꼬치 장관이 개입을 해야 하나”라면서 "사단장이 일석점호 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기관의 장이 되면, 권한의 분산이 필요하다"면서 "옛날에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강정구 교수 국가보안법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한 적이 있는데 그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 관한 사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이 적절했느냐에 대해서는 판단이 엇갈리겠지만 적어도 장관으로서 할 만한 개입이었다"면서 "그런데 지금 이건 뭐냐 사건을 어느 부서에 배당하느냐 이런 문제까지 꼬치꼬치 장관이 개입을 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9억원의 검은 돈을 받은 대모(한명숙 전 총리) 하나 살리려고 이게 뭣들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면서 "법무부가 VIP(문재인 대통령) 흥신소냐, 아니면 대법에서 유죄로 확정된 이의 죄를 씻어주는 세탁기냐"고 날을 세웠다.

또한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그 배경이 의심스러운 전과자들과 콤비 플레이를 하고 있다"면서 "이건 정권의 품격이 걸린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명숙씨, 본인이 직접 나서세요"라며 "그렇게 억울하면 당당하게 재심을 신청하라. 한만호의 1억 수표가 왜 동생 전세값으로 들어갔는지 해명하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추 장관은 이날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 포럼에 참석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위증 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두고 자신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을 언급했다.

추 장관은 "사건을 대검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며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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