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6.26 11:34
김종인(가운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왼쪽 두 번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다소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김종인(가운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왼쪽 두 번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다소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자 원희룡 제주지사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비판을 날을 세운데 이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비판에 동참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파괴하라고 국민이 여당에 177석을 몰아준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 포럼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한명숙) 사건을 대검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며 "장관 말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한 언급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다수 의석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건 우리 헌법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수결의 원칙이 폭력이 되지 않도록 자유주의적 권리로 보완하는 민주주의를 우리가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런데 추 장관의 발언은 다수의 폭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장관을 신임한다면 총장을 해임하면 되는 것"이라며 "국가정부 수반으로서 민주주의의 혼란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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