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6.26 12:02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평균 연봉 9100만원 vs 정규직 전환자 3850만원
"청원경찰, 정년까지 보안검색 업무만 하기에 정규직 자리 빼앗는 것 아냐"

인천공항공사 전경(사진=손진석 기자)
인천공항공사 전경(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인천국제공항 보안 검색 직원 직접 고용 논란과 관련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에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26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적 연대를 강화해야 할 시기에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9년 기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달한 반면, 이번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의 연봉은 3850만원이다"며 "청원경찰은 교육을 받고 몇 년 동안 공항보안이라는 전문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가 아니다. 정년까지 보안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두관 의원 블로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두관 의원 블로그)

김 의원은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매우 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류의 가짜뉴스 때문"이라며 "온갖 차별로 고통받는 비정규직의 현실을 외면하고 '을과 을의 전쟁'을 부추겨 자신들의 뒷배를 봐주는 갑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왜곡보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는 국민청원에 서명한 청년과 함께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싶다"며 "본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이다. 이것이 노노 갈등을 부추기고, 불공정한 능력주의를 공정하다 느끼게 하고, 사회적 연대를 가로막고, 드디어 노동자를 일등국민과 이등국민으로 갈라놓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힘을 모아야 한다"며 "기업의 비용절감을 이유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놓은 구조를 혁파해야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은 없어야 하고, 직고용을 유도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정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태에 분노하는 청년들을 향해 "정부와 정치권이 청년과 소통하며 절망에서 건져내 고용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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