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6.29 09:32
최근 또 다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미국 내 지역들. (사진=ABC News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 전체 50개 주(州) 가운데 단 2개 주만이 확진자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각 주들이 경제 정상화 계획을 보류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각)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통계를 자체 분석한 결과 1주일 전과 비교해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감소한 주는 코네티컷과 로드아일랜드주 2곳뿐이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주 등 다른 주에서는 신규 환자가 증가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코로나19 초기 진원지였던 뉴욕주의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 지난 27일 플로리다에서는 코로나19 사태 후 하루 환자로는 가장 많은 9585명에 이어 이튿날에도 8530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뉴욕이 4월 초 코로나19 확산 정점을 찍을 당시 일일 신규 환자와 맞먹는 수준이다.

신규 환자 증가에 주 정부는 경제 재개 중단에 나서고 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는 일부 도시의 술집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증가로 인해 프레즈노, 임피리얼, 컨, 킹스, 로스앤젤레스(LA), 샌와킨, 툴레어 내 술집 영업 중단을 명령한다. 아울러 콘트라코스타, 리버사이드, 새크라멘토, 샌버너디노, 샌타바버라, 샌타클래라, 스태니슬라우스, 벤투라 내 술집엔 영업 중단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텍사스와 플로리다주가 지난 26일 술집 문을 닫았고 27일에는 워싱턴주가 재가동 계획을 보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복지부 장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며 우리가 행동하고 이(코로나19)를 통제할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말했다.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 스콧 고틀립은 "정부의 공격적 대응에도 앞으로 몇 주간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라 미국에서 일일 사망자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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