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용규 기자
  • 입력 2020.06.29 09:42

노후상수도 개체사업·지역별 상수도연장 대비 노후비율 높은 지역부터 우선 추진

박우근 대구시의회 의원(사진제공=대구시의회)
박우근 대구시의회 의원(사진제공=대구시의회)

[뉴스웍스=이용규 기자] 댐이나 하천 등 상수원에 따라 수돗물 요금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우근 대구시의회 의원(교육위원회, 남구1)이 제275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수질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낙동강 지표수를 이용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상수원수에 따라 수돗물 요금을 다르게 적용할 것을 제안하고 노후 상수도관 개체사업의 추진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안전한 먹는 물 확보를 위해서는 고도화된 정수처리 공정, 노후 상수도관 개선, 상수원의 다변화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상수원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며 "이에 대구시도 취수원이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현재 대구의 상수원은 동쪽지역은 댐 용수를, 서쪽지역은 지표수를 이용하고 있다"며 "상수원수의 질적 차이가 있음에도 수돗물 요금은 동일하게 적용받고 있어 지표수를 이용하는 지역민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기에 취수원 이전 등 양질의 상수원이 확보될 때까지 한시적이나마 수돗물 요금을 상수원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며 "수돗물 요금을 상수원에 따라 차등 적용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노후 상수도관을 언급하면서 "2019년말 기준 대구시 상수도관 총연장은 8037km이며 이중 31년 이상 된 노후관이 959km"라며 "구·군에 설치된 상수도관 연장 대비 31년 이상 된 노후관 비율을 보면 중구, 남구가 가장 높았고 21년 이상 30년 이하의 상수도관 비율도 달서구와 남구가 높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했어도 상수도관의 노후로 인해 누구는 더 깨끗한 물을 마시고, 누구는 그보다 못한 물을 마시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지역별 노후관 현황을 정밀히 분석해 노후관 비율이 높은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개체를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