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29 09:42

"신용관리, 자산관리, 소비와 저축 등 소비자 금융편익 극대화할 수 있는 관점에서 추진돼야"

(자료제공=금융위원회)
(자료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8월 5일 마이데이터의 도입은 우리나라 데이터경제와 금융산업에 있어 티핑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 산업은 게임 체인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산업의 발전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 IT 기업, 전문가 등을 초청해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포럼을 개최했다.

손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현재 정부는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방역, 금융안정 노력 등을 기울이는 동시에 새로운 혁신성장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혁신성장의 핵심이 바로 데이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데이터는 우리 사회 곳곳에 흐르는 ‘물’과 같은 데이터가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수로를 만드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며 “마이데이터 산업을 통해 데이터 댐에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고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마이데이터는 정보주체의 데이터 이동권을 기반으로 기존에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라며 “신용관리, 자산관리, 소비와 저축 등 소비자의 금융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라도 정보의 원천은 소비자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소비자의 편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관점에서 마이데이터 산업 참여자들 간에 다양한 정보가 공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 부위원장은 “오픈뱅킹 등 기존 금융플랫폼과 연계되고 마이페이먼트 등 새로운 플랫폼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오픈 파이낸스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며 “마이데이터를 통해 모아진 데이터는 데이터 결합과 유통을 통해 금융분야 뿐 아니라 비금융 분야의 산업혁신까지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마이데이터 산업은 상호주의와 공정경쟁에 기반해야 한다”며 “금융회사, ICT 기업, 핀테크 기업 모두 소비자의 편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호주의 관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 정보를 최대한 개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창출하고 소비자들이 데이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표준화 작업에 적극 참여해 달라”며 “정부도 규제차익 없이 다양한 산업분야의 플레이어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특별히 관심을 가지겠다”고 약속했다.

손 부위원장은 “데이터 산업의 성패는 해킹, 정보유출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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