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6.29 11:56

"법사위장 교대 제안도 거부당해...야당 역할 포기하지 않겠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주호영(왼쪽 세 번째)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 개원 협상 과정서 민주당은 오랜 관례와 전통을 깨고 (민주당은) 법사위장을 일방적으로 빼앗아 가버렸다"며 "그 상태에서 저희들은 후반기 2년이라도 교대로 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그것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된 후,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시다시피 법사위장은 국회 상생과 협치, 견제와 균형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자리"라며 "그래서 오랫동안 야당이 맡아서 그 역할 해 왔고 그것이 그나마 일방이 지배하는 우리 국회를 살아있게 하는 소금 역할을 해 온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법사위장 자리를 빼앗아 가버렸다"고 규탄했다.

계속해서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제안하는 7개 상임위를 맡는다는 것이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그래서 나머지 부분에 대한 협상도 있었지만 우리 당에서는 법사위를 우리당이 가지고 오지 못하는 상황, 100보 양보하더라도 나누어서 하는 것 조차 되지 않은 이 상황은 민주당이 상생과 협치를 걷어차고 국회를 일방적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거기에 우리가 (다른) 상임위장을 맡는다는 것은 들러리 내지는 발목잡기 시비만 불러일으킬 거라 판단했다"며 "그래서 저희들은 민주당이 제안한 7개 상임위장 맡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국회 과정은 의총을 거쳐서 정하겠지만 저희들이 야당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은 포기하지 않겠다, 적극 참여하고 견제하고 비판하는 이런 일을 더 가열차게 하겠다는 이런 말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이 오늘부터 일방적으로 국회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과정서 교섭단체인 우리 미래통합당과 협의를 해서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이후의 (민주당의) 일방적 진행은 저희들이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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