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29 14:03

KOSTAT 통계플러스 여름호 발간… 80세 이상 치명률 26.3% 달해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인구 이동량이 줄면서 개인 소비와 밀접한 숙박 및 음식점업 등 관련 서비스업 경기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개발원은 29일 경제·사회·인구 다양한 분야의 통계분석 계간지인 ‘KOSTAT 통계플러스’ 2020년 여름호를 발간했다. 특히 이번호는 ‘통계로 본 코로나19 해석하기’의 코로나19 특집호로 구성됐다. 

먼저 코로나19 상황에서 통신 모바일 빅데이터를 활용해 성·연령별, 입지유형별로 인구이동 특성 및 국내 카드사용액, 서비스업 및 소비 동향 지표와의 비교 분석한 결과 지역 집단 감염 영향으로 코로나19 발생 후 4주차(2월 29일)에 국내 하루 평균 인구 이동량은 2551만건으로 2019년 같은 주 대비 약 71% 수준이었다. 이후 꾸준히 늘어 14주차(5월 9일)에는 3362만건으로 약 84% 수준까지 높아졌으나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인구 이동량과 1인당 국내 카드사용액 모두 전년동월 대비 3월에 가장 많이 감소하고 4월에 감소세가 다소 완화되는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다만 이동량 증가에 비해 1인당 국내 카드사용액은 회복이 더디게 진행됐다.

성별로 보면 인구 이동량과 1인당 국내 카드 사용액 모두 남성보다 여성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3월 기준 인구 이동량 및 1인당 국내 카드 사용액은 남성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5%, 6.1% 줄어든 반면 여성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8.6%, 8.6% 감소했다.

개인 소비와 밀접한 숙박 및 음식점업 등 관련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월에 대폭 감소하고 4월에 회복해 모바일 인구 이동량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모바일 인구 이동량을 입지 유형별로 살펴보면 모든 입지 유형에서 3월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상업지역(-31.0%), 관광지(-29.0%), 레저스포츠시설(-22.1%)에서 급감한 반면 대형아울렛(-15.3%)은 상대적으로 적게 감소했다.

3월 서비스업생산지수도 관련 업종인 여행사 및 기타 여행보조 서비스업(-80.2%),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53.9%), 숙박 및 음식점업(-32.5%), 육상여객운송업(-26.3%), 소매판매액지수 중 전문소매점(-25.9%)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인구 이동량 감소가 관련 서비스업 경기에 미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 감염병은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환자들로부터 시작된 이후 전세계로 확산됐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감염경로는 크게 신천지 관련, 집단발병(신천지 제외), 확진자 접촉자, 해외 유입 관련, 기타(개별 사례, 조사 중)로 구분된다. 5월 31일 기준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발생한 신천지 관련 사례가 47.1%(5212명)로 비중이 가장 높고 이어 요양병원과 콜센터 등의 집단발병 20.3%(2243명), 해외유입 관련 12.0%(1335명), 확진자 접촉자 11.2%(1236명), 기타 9.4%(1039명) 순이다.

연령별로 보면 신천지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20대의 확진자 수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50대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치명률)은 남성이 더 높으며(남성 2.98%, 여성 1.90%),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의 치명률이 26.3%로 가장 높다.

코로나19 확진자 1868명을 대상으로 입원 후 14일 간의 치료 경과를 분석한 결과 경증 환자(무증상 포함)의 27.8%는 완치돼 퇴원했으며 0.7%는 악화됐다.

중증 환자의 17.7%는 퇴원했고 56.3%는 경증으로 호전되는 등 74%의 환자가 개선을 보였으며 10.4%의 환자는 악화됐다. 위증 환자는 2.9%가 퇴원했고 57.2%가 경증 혹은 중증으로 개선됐으나 2.9%는 악화(사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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