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30 09:58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여름철 무더위에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역대 최대 수준의 전기 공급능력을 확보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33회 국무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기준전망 8730만㎾ 내외, 상한전망 9080만㎾ 내외로 예상된다. 피크시기(최대 전력수요 기록시기)는 7월 5주에서 8월 2주 사이로 예상된다. 이에 산업부는 3주간 피크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피크시기 공급능력은 여름철 수급대책기간 역대 최고수준인 1억19만㎾를 확보했다. 피크시기 예비력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939만㎾(전력예비율 10.3%) 이상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별도로 729만㎾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전력수급을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올 여름 ‘전력수급 대책기간’은 늦더위에 대비해 7월 6일부터 9월 18일까지 총 75일간 운영할 계획이다. 대책기간 동안 전력거래소·한전·발전사 등과 공동으로 ‘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수급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예비력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729만㎾의 추가 예비자원도 적기 투입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장마와 태풍 등에 대비한 송·배전설비 점검·조치는 6월말까지 완료한 가운데 아파트 정전피해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후변압기에 대한 안전점검 및 교체지원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저소득 취약가구의 하절기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냉방용 에너지바우처를 확대 지급한다. 냉방용 에너지바우처는 에너지 빈곤층의 하절기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2019년 신설됐으며 가구당 평균 지원액도 2019년 7000원에서 2020년 9000원으로 인상했다.

주택용 전기요금 할인 한도 확대와 더불어 연말까지 4~9월 전기요금에 대한 납부유예(3개월간)도 실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공공부문은 수요관리를 강화하고 민간부문은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공공부문은 냉방설비 운영·관리를 새롭게 추진하고 적정 실내온도 제한 등 수요관리 이행실태 점검대상을 확대한다. 민간에 대해서는 우선 비대면 절전 캠페인을 추진하되 전력수급 비상 시에는 높은 수준의 수요관리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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