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6.30 11:15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사진=US Department of State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전에는 3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이날 싱크탱크 저먼마셜펀드가 주최한 ‘브뤼셀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 대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지는 않다”며 “남아있는 시간과 코로나19가 전세계에 미친 어려움으로 인해 직접 대면해서 국제적인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오는 11월 3일 실시될 미국 대선까지 4개월밖에 남지 않아 시간이 촉박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유세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건 부장관은 그러면서도 북미 대화의 희망은 버리지 않았다. 그는 "외교를 향한 문을 계속 열어 둘 것이다"며 “미국과 북한이 양쪽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당한 진전을 만들어낼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건 부장관은 “북한과 합의를 하는 것은 우리한테만이 아니라 북한에도 달려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아주 견고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제시했고, 북한이 우리와 협상에 나선다면 우리는 빠른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스톡홀름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중단된 북미대화에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한편, 비건 부장관은 다음달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그의 방한이 이뤄지면 지난해 12월 이후 반년 남짓 만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