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6.30 11:22

"장관 거친 사람들 해당 상임위원장 임명한 것은 더욱 파렴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구성 협상 결렬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 결렬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김종인 비토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슈퍼 갑질로 국회를 전부 독식하고 하고 싶은 체제를 갖추고 희희낙락하면서 발이 저리는지 개원 협상 결렬의 책임을 우리에게 돌려 파렴치하게도 지도부 이간질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여야 원구성 최종 결렬된 원인으로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을 지목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출연해 "김 비대위원장이 과도한 허들을 만들어서 원구성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는 것을 막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저희는 의원들의 단호한 뜻에 따라 그런 협상을 할 수 없다고 파기한 것이지 결코 지도부간 견해가 달라서 (파기)한 게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운영의 핵심은 견제와 균형을 따라 법제사법위원장을 제1야당이 맡아 국회의 소금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시혜적으로 상임위원장을 나눠주는 것을 저희는 거부했고 3선 중진의원들이 기꺼이 기득권을 포기해서 한 것인데도 어딘가 발이 저린지 책임을 돌리려 안간힘을 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 우리나라는 모르는 사이에 마침내 1당 독재국가 됐다"며 "대통령·언론·검찰·사법부·지방 권력 드디어 국회 권력까지 몽땅 1당이 독차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지만 실상은 지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막가는 국회를 일하는 국회라 포장한다"며 "추경 35조원을 재원 대책도 없으면서 알바예산으로 날리고 경제실정을 자식 돈 빼앗아 때우려는데 3일간 심사하고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본회의는 민주당 의원총회, 상임위원장 회의는 민주당 의원 간담회장으로 바뀌었다"며 "더 파렴치한 건 장관을 거친 사람들을 바로 해당 상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사람들이 장관 했던 기관도 국회 감사 대상이고 비판 대상인데 자기들이 장관했던 기관은 감사하지 말자는 거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장관을 한 상임위를 피감기관으로 둔 상임위원장을 한 적이 없다"며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 강한 야당이 되도록 하는 일들을 지금부터 집중토론해서 집권세력의 오만과 일당독재를 견제하고 비판하고 이 실정을 국민들에게 알리는데 앞장서는 통합당이 되길 바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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