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6.30 16:05

'추미애 채찍' 맞을수록 인기 상승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오른쪽) 검찰총장. (사진=YTN뉴스 캡처)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오른쪽) 검찰총장.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적잖은 여권 인사들로부터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전체 3위·야권 1위를 기록했다.

이른바, '추미애 채찍'을 맞으면 맞을수록 윤 총장의 인기도는 수직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 주중(6월22∼26일) 실시하고 30일 발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은 10.1%로, 민주당 소속 이낙연 의원(30.8%)과 이재명 경기지사(15.6%)의 뒤를 이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리얼미터 조사 대상에 포함된 윤 총장이 일약 야권 전체의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한 것이다. 리얼미터는 "윤 총장이 모름·무응답 등 유보층과 홍준표 황교안 오세훈 안철수 등 범보수·야권주자의 선호층을 흡수했다"며 "이낙연·이재명과 함께 3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이낙연 의원의 선호도는 전달보다 3.5%포인트 떨어졌다. 리얼미터 최고치였던 4월28일 40.2%에서 9.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재명 지사는 전달보다 1.4%포인트 올랐다.

선두그룹 3명에 이어 홍준표 의원 5.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4.8%, 오세훈 전 서울시장 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9%, 유승민 의원 2.3% 순으로 집계됐다.

윤 총장과 같이 새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7%를 기록했고, 김부겸 전 의원은 0.1%포인트 하락한 1.7%로 조사됐다. 대선 주자 선호도 주장에 새로 포함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1.5%로 드러났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심상정·박원순·김경수·김부겸·임종석)의 선호도 합계는 1.6%포인트 내린 56.3%다. 반면,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황교안·오세훈·안철수·원희룡·유승민)은 4.4%포인트 오른 33.6%다. 양 진영 간의 선호도 격차는 22.7%포인트로, 전월(28.7%포인트)보다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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