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6.30 16:17

3D 가상공간에 서울 전역 지형‧60만동 건물 생생히 구현…공공건축물‧지하철역사 실내정보 첫 공개

디지털판 서울 S-MAP(스마트 서울 맵) 화면 (사진제공=서울시)
디지털판 서울 S-MAP(스마트 서울 맵) 화면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서울시가 3D 가상공간에 가상의 서울을 그대로 구현하고 서울시 행정‧환경정보 등을 결합한 ‘디지털판 서울’인 S-MAP(스마트 서울 맵) 1단계 구축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S-MAP은 7월 1일부터 시민들에게 서비스된다. 

미국, 영국, 싱가폴 등 주요 선진국은 현실과 유사한 디지털트윈(3D지도)을 구축해 시설물관리, 교통사고 예방, 재난 대응 등 다양한 정책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세종과 부산에서도 디지털트윈을 구축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S-MAP에서는 클릭만으로 공시지가 등 부동산 정보와 CCTV 실시간 교통정보 같이 시민들이 자주 찾는 행정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시간에 따른 건물 일조량의 변화, 계절에 따른 바람 방향의 변화 등도 볼 수 있다. 시민이 신고한 민원현장이나 시민참여예산사업의 분포 지역도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더 나아가 S-MAP을 도시계획 수립 시 다양한 실험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시문제를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인프라로 진화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건물을 새로 짓거나 도로를 낼 때 가상의 서울에서 먼저 실행해 보고 이런 변화가 바람의 흐름, 일조권, 조망권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 정책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서울 전역의 지형은 물론 약 60만동의 시설물까지 3D로 생생하게 구현했다.

기존 3차원 지도에서 볼 수 없었던 공공건축물‧서울지하철 역사는 내부 모습까지 처음으로 공개한다. 서울의 변화상(2013년 vs 2019년), 드론이 찍은 주요 명소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S-Map을 통해서 공공건축물‧서울지하철역사 내부 정보를 처음 공개한다. 기존 3차원 지도에선 건물 외부 모습만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도서관, 보건소 등 공공건축물과 서울 전체 지하철역사 등 건물의 내부 모습도 제공한다.

시는 이번에 210개소(지하철 154개, 공공건축물 54개, 지하상가 2개)를 공개하고, 8월까지 285개소를 추가로 오픈해 총 495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13년부터 청년일자리 육성 정책으로 추진된 서울형 뉴딜일자리사업을 통해 공공건축물과 지하철역사 실내정보를 구축해왔다.

시민 밀접 일상생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정보, CCTV 교통정보, 사고정보, 거리뷰 영상 등 시민이 자주 찾는 일상생활 정보도 담았다.

위치기반으로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부동산정보의 경우 지도 위 건물정보를 클릭한 후 원하는 건물을 다시 누르면 주소, 면적, 공시지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와 연계된 472개 CCTV 실시간 교통정보는 민간에서 제공하지 않는 차별화된 서비스다.

서울의 변화상도 확인이 가능하다. 올림픽대로 같은 공공기반시설부터 서울시청 같은 공공기관, 광화문광장까지 시계열 비교가 가능해졌다.

서울시의 스마트도시플랫폼(6S) 체계도(자료=서울시)
서울시의 스마트도시플랫폼(6S) 체계도(자료=서울시)

시민들은 2013년 서울의 모습과 현재의 변화된 모습을 비교하며 아름답게 변모한 서울 곳곳의 주요 명소와 특색 있는 서울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문화재‧주요 명소에 대한 드론영상과 홍보영상도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시민들이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실제 현장에 온 것 같이 체험할 수 있다. 

S-Map에서 조망권‧일조권‧계절별 바람길 등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어떤 장소에 가지 않아도 높은 빌딩에서 바라보는 뛰어난 서울의 조망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시간에 따라 건물 일조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볼 수 있다. 계절별로 바람이 어떤 방향으로 불었는지 계절별 바람길 정보 등도 제공한다. 향후 실시간 바람길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 6일부터는 창동상계지역 도시계획 시민공모전을 S-Map과 연계해 시민들이 3차원 가상도시에서 다양한 도시설계안을 살펴보고, 의견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S-Map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가상도시 환경에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고, 가상서울을 활용한 시민참여형 지도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향후 S-Map을 사용해 다양한 스마트도시 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Open-API를 추가 개방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들이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오픈랩(Open-Lab)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S-Map을 통해 통합 제공되는 다양한 데이터는 시민들의 정보접근성을 높일 뿐 아니라, 서울 곳곳의 생활 편의 향상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S-Map이 살아 움직이는 도시를 그대로 표현하는 디지털트윈으로 발전해 서울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서울 서비스의 기반이 되고, 미래 스마트도시의 선도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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